몰입 2 – 습관과 기억

행동을 위한 습관

작고 간단한 행동을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일을 미루는 것은 뇌를 긴장하게 만든다. 미루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과업을 아주 작게 쪼개어 조금씩 완수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작고 간단한 행동을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의 반은 습관의 산물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이렇게 말했다. ‘매일 반복하거나 반복하지 않는 습관이 건강과 부, 행복을 좌우한다. 습관을 바꾸는 방법을 안다는 건 자신의 일상을 책임지고 관리하고, 영향력이 큰 행동에 집중하고, 원하는 삶을 설계하는 법을 안다는 뜻이다.’ 하루에 한가지 작은 습관만 바꿔도 놀라운 발전이 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물 마시기, 점심 식사 후 조깅하기 등 새로운 행동이 습관이 되는데는 평균 66일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습관을 고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강한가가 관건이다.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실행이 가능한지, 습관을 실천하려는 습관을 시작할 시간을 기억하게 해주는 알림이나 메모와 같은 자극이 필요하다. 일정에 없다면 해낼 가능성도 적어지므로 중요한 일들을 일정표에 적는다. 자신의 결심과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글로 적어두자.

아침 루틴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 기지개를 켠 후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책상으로 가서 ’10분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면 기분이 좋아질거야.’ 라고 말하면 그렇게 된다. 정돈된 침대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게 한다. 주변의 산만한 물건들을 없애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므로 불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이 좋다. 꿈을 꾸었다면 꿈에 대해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아침에 명상하며 긍정의 말을 하고 스트레칭 등의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로 뇌에 시동을 걸면서 하루를 시작한다면 굉장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의 계획을 세운다. 아침 루틴은 3가지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학습의 한계를 벗어나는 습관

  1. 능동적으로 회상한다. 내용을 검토 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바로 확인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간격을 두고 반복 학습을 한다. 4일 연속 복습했을 때 효과가 좋다.
  2.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일수록 더 좋은 결과를 낸다.
  3. 자세는 마음을 지배한다. 인생을 바꿀 중요한 정보를 배우듯 앉아라. 바른 자세로 앉으면 호흡이 촉진되어 뇌에 필요한 산소가 원활히 공급된다.
  4. 후각을 이용한다.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손목에 특정 아로마 오일을 살짝 바른 채로 공부하고 시험 보기 전에도 똑같이 하라. 살짝만 발라도 기억력을 높여준다.
  5. 음악을 통한 학습은 효과가 있다. 발달심리학자인 글렌 셀렌버그 박사는 음악과 기분의 연관성, 기분과 학습 간의 연관성을 밝히며 음악이 우리의 학습 능력을 높인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학습 전문가 크리스 보이드 브루어는 ‘음악은 정신적, 신체적, 정서적 리듬을 안정시켜 다량의 내용 정보를 처리하고 학습할 수 있는 높은 주의력과 집중력 상태에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바흐, 헨델, 텔레만 등이 작곡한 바로크 음악은 뇌파를 깊이 집중할 수 있는 알파파 상태로 만들어 학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6. 듣기를 통해 학습한다. 기대감을 갖고 경청하고 공감하며 질문하거나 메모한다.
  7. 능동적인 학습을 위해 메모하고, 복습하라. 필기를 하는 목적을 이해하고 자신이 알아야 할 정보를 자신의 어휘와 사고방식으로 바꿔쓰는 과정으로 내용을 소화해야 한다. 가급적 손이나 전자펜을 이용해 직접 쓴다. 그리고 필기한 후 즉시 검토하며 놓친 내용을 보완한다. 우선순위와 요점을 강조하기 위해 개요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기억력을 높이는 법

  1. 시각화한다. 사고는 심상을 통해 이루어지며, 심상은 이야기를 그려내므로 강력한 수단이 된다.
  2. 연상은 기억과 모든 학습의 열쇠이다.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려면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연결시켜야 한다.
  3. 정보에 감정이 더해지면 모험과 액션이 만들어지며 장기 기억이 쉬워진다.
  4. 정보를 장소와 연결시키면 더 잘 기억된다.

상상력의 힘과 정신의 힘을 믿자. 모든 단어에 풍부한 상상력을 보태 이미지를 떠올리고 모든 단어를 목록에 있는 순서로 이야기에 연결한다. 더 감정적이고 과장될수록 회상이 잘 된다. 우리 아이를 통해 알게된 외국의 교육 방식에 관한 에피소드를 적어본다.

주기율표를 외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원소의 앞 글자를 이어 외우거나 문장을 만들어 외우고 노래에 맞춰 외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암기해 시험을 대비했다. 그렇게 간신히 암기했던 주기율표를 외국에서는 외우지 않는다. 주기율표에 있는 규칙을 적용하여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관련된 주제로 자신만의 주기율표를 만드는 것이 수행 과제이다. 나라별 아티스트로, 디즈니 공주들로, 자동차 브랜드 생산년도 등 자신만의 주기율표를 만들며 원리를 익힌다. 그 과정에서 주기율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세로와 가로가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동영상과 선생님의 강의로 원소들의 특징과 유래를 학습한 후 모둠별로 원소의 레이어를 그리게 하고, 각자 맡은 원소들을 서로 설명하고 질문하며 재학습을 한다. 이런 학습 방법을 통해 학습이 즐거워지고 이 즐거운 경험은 장기 기억으로 저장된다.

기억은 모든 일의 기초이다. 학기 초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다. 먼저 아이들에게 내일까지 선생님은 너희들의 이름을 모두 외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눈다. 특이한 이름은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등 이름에 관한 질문도 한다. 그리고 이름을 다시 부르며 머리 속으로 아이의 얼굴을 익힌다. 그리고 그날 헤어질 때 다시 이름을 부르며 인사한다.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은 불러보고 사용해보고 질문해보고 시각화하는 기억법의 일종이다. 단어를 외울 때도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어 외우면 더 잘 외워진다.

기억을 위해서는 망각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읽고 나서 다음날 잊어버리는 경험을 한다. 망각 곡선은 처음 학습된 후에 잊히는 속도를 설명해주는 곡선이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학습한 내용의 반은 1시간 이내에 잊어버리고, 하루가 지나면 70%를 잊어버린다고 한다. 우리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기에 한 가지 일을 할 때 25분간 하고 5분을 쉬는 것이 가장 최적이라는 포모도로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포모도로 기법은 처음 학습한 내용과 마지막 학습한 내용이 더 잘 기억되며 중간에 학습한 내용은 학습의 사각지대로 기억하기 어렵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25분간 공부한 것을 다시 보고 생각하며 잠시 쉬고, 그 다음 25분을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뇌는 멀티태스킹이 안되기에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방해 요소는 제거해야 하며, 자신의 머리가 좋지 않다는 등의 한계를 짓지 말고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망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이 영향을 줄일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 간격을 두고 회상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뇌는 복습한 내용을 중요하게 여기고 앞으로 나올 내용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참고 서적 LIMITLESS By Jim Kw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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