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교사들은 보통 다양한 활동과 선물을 준비한다. 우리반 아이들을 위해 어떤 선물을 해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단체티에 반 로고나 학교 로고가 없어서 밋밋할 것 같아 스마일 우리반에 어울리는 스마일 손수건을 선물하기로 했다. 여름이라서 땀을 많이 흘리니 잊어버리지만 않는다면 잘 활용할 것 같아서 반티를 입을 때 목에 두르면 예쁠 것 같아 시원한 아사면으로 골랐다.

그리고 경제 교육을 위해 화폐를 주는데, 관심을 가져주는 가정에서는 이미 케이스를 주어 아이들이 잘 관리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화폐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지갑을 선물하려고 보니 마땅한 것이 없어서 pvc 케이스를 지갑으로 활용하려고 구입했다. 표지 디자인은 우리반 급훈을 넣어 디자인했는데, 오랜 시간 들여서 만든 만큼 꽤 마음에 든다. 어린이날 지갑 선물 기념으로 10냥씩 넣어주니 아이들이 마냥 기뻐했다.

고학년을 할 때는 영화수업을 이용해 하브루타 수업을 했는데, 1학년은 영화를 1시간 30분 동안 집중해서 보는 것과 그 이후 활동을 어떻게 할까도 고민이 되었다. 인사이드 아웃 영화를 보고 독서록에 영화 제목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친구는 그리라고 했는데, 어버이날 선물을 만드느라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아침마다 감정 발표를 하고 있는데 그 활동과도 관련이 있고, 자신의 감정들이 모두 소중하고 그것을 잘 다룰 줄 알아야한다는 것을 시간을 갖고 이야기 나누려고 한다. 팝콘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것으로 골랐는데, 더 먹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팝콘을 먹는 것에 더 집중한 듯도 하지만 그 시간을 즐거워해 특별한 추억이 된 것 같다.

이틀에 걸쳐 스트링 아트로 카네이션을 만들었다. 만드는 동안 여기저기서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아이들 때문에 시끌벅적 했지만 우리반 외국인 친구가 기다리다 못해 “도와주세요!~~~” 를 외국어톤으로 외쳐서 모두가 한바탕 웃었다. 너무 웃겨서 나도 크게 웃었는데, “짱구 엄마 웃음 소리 같아요.” 해서 또다시 우리반은 웃음 바다가 되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도전하는 것이 재미있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말들을 하였다. 만들고 나서는 서로 ‘와, 우리 고생했다.’ 말하니 다른 친구 몇 명이 ‘우리 선생님이 고생했지.’ 라고 하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다. 아이들이 참 기특하다. 어렵게 만든 만큼 부모님들에게 주는 초등생다운 선물이 행복을 두배로 만들어주면 좋겠다. 가정의 달은 웃음이 가득한 달이 되기를 바래본다.

얘들아, 너희들이 이 글을 읽고 이해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할까.

오늘 한 어머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선생님, 정말 감동 받았어요. 우리 아이가 커서도 행복하게 기억될 수 있도록 나중에도 이야기해줄게요.’ – 감사합니다. 어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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