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급식

학교에서는 급식이 나오는 날은 우유를 신청할 수가 있고, 한번 신청하면 1년간 먹게 된다. 아이들이 신청하고 안먹는 경우들이 많아서 요즘 우유 급식을 안하는 추세인데, 우리 학교는 아직 우유 급식을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우유를 같이 먹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어 나도 아이들과 함께 우유를 먹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교사는 보조금 문제 등으로 우유 신청을 못한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반 아이들은 우유를 남기거나 안먹는 경우는 없었다. 신청 전에 확인하고 신청 후 우유를 잘 먹을 수 있도록 꾸준히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나름 생각한다. 그리고 교사가 맛있게 먹으면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기에 교사는 신청하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올해는 신청을 안한 우리반 아이 1명은 우유를 안먹고, 나는 안타깝게도 못먹는다.

전에는 우유를 급식실에서 가져오면 우유곽에 개인 이름을 붙여주었었다.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보건복지부에서 맡는데, 학급에서 인기있는 역할 중 하나이다. 올해는 이름을 붙이면 개인정보 노출이 우려되어 영어 이니셜을 넣어 컬러로 인쇄해서 대기 중이다. 만든 기념으로 아이들에게 미리 한 장씩 알림장에 붙여주었는데 서로 자기 이름 영어로 어떻게 쓰냐며 갑자기 물어보는 것을 보고, 혹시 집에 여권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자녀와 함께 영어 이름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자기 이름을 영어로 이렇게 쓸 수도 있는 것에 신기해하며, 물어보고 익히는 아이들이 사랑스러웠다. 앞으로도 공부가 아닌 생활 속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주고 싶다. 그리고 우유를 언제 먹냐며 벌써부터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아서 주간학습안내에 언제부터 우유를 먹는지 날짜를 직접 쓰게 했는데, 우유라는 두 글자를 모두가 예쁘게 따라 잘 쓰는 모습을 보니 정성 들여 스티커를 만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얘들아~ 잘 먹고 건강하게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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