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독서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릴 적에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보다 수월하게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고, 보다 효율적으로 자녀를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이다. 부모가 책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자녀도 책에 관심이 없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배우기에 어릴 적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
첫째, 책을 읽지 않는 아이에게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려면 아이가 잘 보이는 곳에 책의 표지가 보이게 책을 놓아주어야 한다. 방보다는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거실이 좋다. 책은 아이의 수준에 맞아야 하며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와 관련된 내용이 좋다. 만약 미디어나 다른 활동을 더 좋아한다면 관련 내용의 책과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여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경험하게 한다.
둘째,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선택해서 읽게 한다. 그리고 그 책을 선택한 이유와 내용에 대해 생각을 나누며 엄마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한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경우 그 말이 맞고 틀림에 상관없이 칭찬해준다.
셋째, 잠자리 독서 시 아이가 책을 고르게 하고, 부모는 낭랑하게 소리 내어 읽어준다. 언어 능력은 듣기에서 시작이 된다. 많이 들은 아이가 말도 잘하고 읽기도 잘한다. 저학년까지는 부모가 좋은 언어와 편안한 말투로 충분히 많이 들려주어야 한다. 그래서 짧은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잠자리 독서 시간이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시간이어야 한다.
넷째, 아이가 읽을 수 있는 단어나 낱말이 있다면 아이가 소리 내어 읽게 한다. 책 속 그림으로 대화를 나누고, 한글을 뗀 후에는 아이와 번갈아가며 책을 읽는다. 주의할 것은 아이가 틀리게 읽더라도 절대 지적하지 말고 잘 들어주어야 하고 열심히 읽은 아이를 칭찬해준다. 아이의 자신감은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고 믿어주는 부모님의 말로부터 자란다.
저학년 때는 책이 재미있다는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서점에 가서 새로 나온 책도 함께 보고 읽고 싶어하는 책을 선물하거나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면 좋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려고 하거나 읽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관심을 가져주고, 많이 읽은 것에 대한 칭찬보다 집중해서 읽는 자세에 대해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놀이든 독서든 몰입하는 경험을 많이 할수록 아이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아이가 읽은 책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아이는 책을 통해 부모와 소통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과 생각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배움의 세계를 넓혀갈 수 있다.
읽기 능력은 하루에 몰아서 읽는다고 늘지 않는다. 꾸준히 습관이 되어야 한다. 하루 10분이라도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책을 읽는 시간을 아이와 함께 정해보자. 아이가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키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
부모가 억지로 책을 읽게 하면 자녀는 독서에 흥미를 잃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책을 읽지 않는다고 화내거나 다그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고르고 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서적으로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잊지 말자.
부모가 좋은 독서 습관을 물려준다면, 자녀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우치게 되고 내면이 단단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