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어떻게 – 선생님이 나를 안 좋아해요.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학부모의 3월 첫날은 아이들 만큼이나 긴장된다. 담임 선생님이 누구인지에 따라 부모와 아이의 한해가 좌우되기도 한다. 작년에 이 학교 선생님이어서 담임 선생님의 성향을 다른 부모들로부터 알게 되면 그나마 마음이 편한데, 아예 처음인 경우에는 어떤 선생님인지 아이에게 자꾸 묻게 된다. 어떤 부모들은 복권 당첨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고 말할 정도이니 1년을 맡길 담임에 대한 학부모들의 … 더 읽기

영어 학습은 언제부터 해야 할까

2학년 아이들에게 구글클래스룸을 이용하게 하려고 구글워크스페이스 계정을 받았다. 아이들의 구글 개인 주소와 비밀번호가 알파벳으로 되어있어 각자 컴퓨터에서 타이핑을 해야 하는데, 어떤 오류들이 생길지 모르겠다. 나름 교육열 높은 신도시 큰 학교에서 구글클래스룸을 운영해본 경험으로 익숙하게 만들었지만, 대상이 저학년이고 아이들 간에 편차가 심해서 염려가 된다. 그러나 국제학교에서는 1학년부터는 무조건 맥북이나 아이패드, 사립학교에서는 보통 갤럭시 패드, 크롬북, 웨일북 … 더 읽기

편지

아무리 가까운 두 사람 사이에도 무한의 거리가 존재함을 받아들이라. 그 거리가 있어 하늘을 배경으로 서로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것. –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스승의 날

거의 10년만에 스승의 날 아이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아래 사진은 부모님들이 준비한 스승의 날 이벤트 사진이다. 스승의 날은 언젠가부터 교사들에게 불편한 날이 되었다. 아이들이 만들었다는 작은 선물도 편지도 부담스러워 미리 아이들에게 아무 것도 가져오지 말라는 공지를 해야할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인식이 조금은 없어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학교같은 소규모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손편지나 만든 … 더 읽기

학부모 공개수업

올해 학부모 공개수업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참여수업으로 준비하였다. 다행히 한분 빼고는 다 오실 수가 있다고 했는데, 몸이 안좋으셔서 못오시는 한 아이는 돌봄 선생님잉 같이 봐주시기로 했다. 이번에 수업 주제는 꽃으로 ‘모두 다 꽃이야’라는 배움주제로 진행하였다. 보통 이 수업은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른 뒤 종이접기로 꽃을 접는 활동이 대부분이다. 종이접기는 언제든 할 수 있고 이번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 더 읽기

미국 대학 에세이 쓰기

미국 대학 지원을 위한 에세이를 쓸 때 알아두어야 할 점 에세이는 내가 이 학교에 얼마나 잘 맞는 학생인지를 보여주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인성과 리더쉽, 학업적 열정을 보여줄 수 있기에 에세이는 제한된 글자수 안에서 최대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어야 한다. 대학 별로 다르지만 우리가 한번 쯤 들어본 대학들은 약 4~5만명의 지원서에서 1~2천명을 선발해야 할 정도로 합격률이 … 더 읽기

할로윈

영어 전담을 할 때는 매해 할로윈을 큰 행사로 했었는데, 담임이 되고서는 할로윈 행사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다. 더군다나 이태원 사건으로 인해 할로윈을 해피할로윈이라 부르기가 어렵다. 그러나 길가에 놓인 호박, 곳곳에서 할로윈 장식과 코스튬을 파는 영미권에서는 축제의 날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할로윈 문화의 유래와 의미를 알려주는 문화 수업을 진행했다. 15년 전에 원어민 교사와 함께 … 더 읽기

남편은 내게 150년은 살아야 한다고 한다. 잠이 많아서 남들 사는 만큼 살다 가려면 그 정도라며, 내가 오랫동안 누워있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사실 나는 누워있는 시간이 많지 잠자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눈을 감고도 계속 머릿속에서 지난 일, 해야 할 일 등을 정리하고 기억하며 공장 돌아가듯 가끔은 실제로 뇌 과부하가 느껴질 정도다. 그런 상태에서 뭔가에 집중하다 보면 … 더 읽기

노벨상 소식

1 2000년 노벨평화상에 이어 2024년 노벨문학상 소식으로 한국 정치가 아닌 문학으로 관심이 쏠린 듯 하지만, 사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들은 우리나라 정치 폭력과 역사를 다루고 있다. 몇개의 국제 수상 작품으로 작가의 작품을 평론할 수 없지만, 초등 시기에 다루면 좋을 이 역사적인 기록을 1학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다. 가끔은 1학년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아이들에게 세상 … 더 읽기

유치원 선생님의 질문

얼마 전 유치원 선생님이 물었다. “선생님, 1학년 입학 전에 아이들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아이들을 잘 준비시켜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물어봐 주시는 유치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 학교에는 병설 유치원이 있다. 올해는 유치원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들에 대해 의논하고 공유하면서 유치원과 1학년이 함께 하는 기회를 종종 만들었다. 유치원 아이들은 현재 5, 6세 아이들로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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