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어떻게 – 선생님이 나를 안 좋아해요.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학부모의 3월 첫날은 아이들 만큼이나 긴장된다. 담임 선생님이 누구인지에 따라 부모와 아이의 한해가 좌우되기도 한다. 작년에 이 학교 선생님이어서 담임 선생님의 성향을 다른 부모들로부터 알게 되면 그나마 마음이 편한데, 아예 처음인 경우에는 어떤 선생님인지 아이에게 자꾸 묻게 된다. 어떤 부모들은 복권 당첨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고 말할 정도이니 1년을 맡길 담임에 대한 학부모들의 … 더 읽기

스승의 날

거의 10년만에 스승의 날 아이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아래 사진은 부모님들이 준비한 스승의 날 이벤트 사진이다. 스승의 날은 언젠가부터 교사들에게 불편한 날이 되었다. 아이들이 만들었다는 작은 선물도 편지도 부담스러워 미리 아이들에게 아무 것도 가져오지 말라는 공지를 해야할 정도니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인식이 조금은 없어진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학교같은 소규모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손편지나 만든 … 더 읽기

할로윈

영어 전담을 할 때는 매해 할로윈을 큰 행사로 했었는데, 담임이 되고서는 할로윈 행사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다. 더군다나 이태원 사건으로 인해 할로윈을 해피할로윈이라 부르기가 어렵다. 그러나 길가에 놓인 호박, 곳곳에서 할로윈 장식과 코스튬을 파는 영미권에서는 축제의 날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할로윈 문화의 유래와 의미를 알려주는 문화 수업을 진행했다. 15년 전에 원어민 교사와 함께 … 더 읽기

노벨상 소식

1 2000년 노벨평화상에 이어 2024년 노벨문학상 소식으로 한국 정치가 아닌 문학으로 관심이 쏠린 듯 하지만, 사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들은 우리나라 정치 폭력과 역사를 다루고 있다. 몇개의 국제 수상 작품으로 작가의 작품을 평론할 수 없지만, 초등 시기에 다루면 좋을 이 역사적인 기록을 1학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다. 가끔은 1학년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아이들에게 세상 … 더 읽기

유치원 선생님의 질문

얼마 전 유치원 선생님이 물었다. “선생님, 1학년 입학 전에 아이들이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아이들을 잘 준비시켜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물어봐 주시는 유치원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 학교에는 병설 유치원이 있다. 올해는 유치원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들에 대해 의논하고 공유하면서 유치원과 1학년이 함께 하는 기회를 종종 만들었다. 유치원 아이들은 현재 5, 6세 아이들로 … 더 읽기

운동회

코로나로 인해 5년만에 운동회를 했다. 1학년과 운동회를 하는 것은 처음인데다 1학년이 우리반 뿐인 운동회도 처음이다. 운동회 전날 예행 연습을 한번 했는데, 우리반 친구들 몇 명이 울었다. 가위바위보로 청팀 홍팀 나누었을 때 원하는 팀이 안되어서, 친구가 “줄 잘서라” “네 자리 여기 아니다”라며 뭐라 해서 등 여러 이유로 아이들이 우는데다가 울지 않는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 더 읽기

2학기 상담을 마치고

1학기 상담은 부모님들의 자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의 교육에 대한 바람과 아이의 성장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지도해야겠다는 방향을 잡는데 초점을 두었다. 2학기 상담은 아이의 강점과 잠재력, 앞으로 아이를 위해 부모님께서 해주시면 좋을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된다. 그래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아이의 상태를 교육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솔직하게 말씀드린다. 학부모 상담 시에 … 더 읽기

학부모 상담 준비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참 귀하고 소중하다고 말한다. 그런 아이들을 키우시는 부모님을 만나는 학부모 상담 시간은 마음을 다해 준비해야 하며, 그 마음이 전해지면 소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부모님 상담 전에는 아이들 개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학급 상담 일지에 그동안 아이를 관찰한 기록과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들은 다시 정리해 놓는다. 나는 보통 한 페이지를 반으로 나눠 위에는 아이들 … 더 읽기

2학기를 시작하며

2학기 첫날, 2명의 전입생이 왔다. 1학년 중간에 전학 오기는 쉽지 않은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두 아이가 기특하고, 새 친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아이들이 대견하다. 사랑스런 우리반 아이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좋은 인성과 습관을 가져야 하고 그것은 노력하면 가질 수 있다고. 너도 나도 갑자기 손을 … 더 읽기

방학, 1학기를 마치며.

방학이 다가올 쯤엔 아픈 교사들이 많다. 나도 하루 거의 2시간 반을 운전하는 것이 무리가 됐는지 몸살이 났다. 아이들의 생기부 작성을 위해 그동안 나는 우리반 아이들 각자의 강점을 찾기 위해 관찰하고 기록해왔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힘썼고, 가치를 알려주고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느라 많은 시간을 썼다. 보여주기 위한 수업보다 아이들의 내면의 성장을 위해 수업 중간 … 더 읽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